하나금융지주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금융시장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계열 증권사인 하나대투증권과 하나IB증권을 합병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두 증권사는 이사회의 합병 결의, 주주총회 승인, 금융위원회 인가 등을 거쳐 내년 1월 통합법인으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1조3000억원대의 국내 10위권 증권사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는 2005년 대한투자증권(현 하나대투증권)을 인수한 뒤 리테일 영업 위주로 육성하면서, 기존 계열 증권사인 하나증권(현 하나IB증권)은 투자은행(IB) 전문 증권사로 재편해 현재의 양 증권사 체제를 유지해왔다.
하나IB증권은 이미 지난해 IB 부문을 제외하고 전체 인력의 90%와 영업점을 하나대투증권에 합병시켰다.
하나금융지주는 합병 후에도 양사의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해 올 3월 도입한 비즈니스유닛(BU) 체제를 적용해 한 회사 내에서 자산관리 부문과 IB 부문을 별도의 조직처럼 운영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권상희기자,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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