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1년부터 고가 수입 의약품의 성분, 함량 등을 유지한 치료제를 반값에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생명공학 기업인 셀트리온은 9일 웨스틴 조선호텔그랜드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바이오 신약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시밀러는 기존 의약품의 성분, 함량 등을 유지하면서도 약값은 저렴하다. 셀트리온은 2011년 국내에 출시될 바이오시밀러 가격을 현재 오리지널 제품보다 50%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 미국 FDA 감독관인 라비 하라판할리 박사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물질이 오리지널 제품과 98% 이상 유사하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생산에 성공하면 국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5조원어치가 팔린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은 연간 구입비가 약 3800만원에 달한다.
우선 셀트리온은 유방암, 직장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를 2011년 국내와 아시아, 동유럽, 남미 등에 출시한 후 특허 만료와 함께 유럽, 미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선진국에서 판매 중인 매출액 1조원 이상의 오리지널 의약품 대부분이 2010년을 기점으로 특허가 만료된다.
이 회사는 이들 치료제 생산을 거쳐 2012년에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셀트리온은 수익을 국내 신약 개발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안익성 셀트리온 부장은 “향후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점을 통해 한국이 세계 제약·바이오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재투자를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구심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구기자 h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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