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국제특송업체, 내년에 국내 투자 확대

 해외 국제특송업체들이 내년에 화물터미널·운송차량·물류 관련 IT 등 물류 인프라 투자를 늘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HL코리아(대표 크리스 캘런)는 내년 초 인천국제공항에 DHL 인천허브를 정식으로 연다. 기존 DHL 익스프레스 터미널의 5배 이상 규모인 총 2만㎡의 면적에 건설된다. 이로 인해 일 처리 가능 물동량이 현재 2500건에서 최대 1만3500건까지 늘어난다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엑스레이(X-ray) 장비, 출입 통제 시스템, 100여대의 CCTV 등 첨단 보안장비와 위기 발생시 이를 컨트롤하는 QCC(Quality Control Center)를 설치했다. 이 터미널은 향후 몽골과 중국 북부 및 러시아 극동 지역까지를 포괄하는 물류센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서비스 네트워크도 증축한다. 현재 24개 서비스센터와 7개 서비스 포인트 외에 송파와 성남 서비스센터를 통합하며 인천과 포항 지역의 서비스센터를 확장 이전하고 경남 창원 서비스센터를 리모델링한다.

 페덱스코리아(대표 채은미)는 한국을 최근 신흥 경제 강국으로 급부상 중인 베트남 공략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베트남과 한국 직항 노선을 운항할 전용 비행기를 투입한다. 다양한 운송로를 확보해 보다 저렴한 특송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서다. 국내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에 영남 및 경남권역의 서비스를 확대했고 지난 4월에는 대구 사무소를 5배 규모 이상 확대하는 등 서비스 지역을 수도권이 아닌 지방까지 넓힐 계획이다.

 TNT코리아(대표 김종철)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위해 고부가가치 물류에 돈을 쏟는다. ‘클리니컬 익스프레스’ 전담 차량 수를 두 배로 늘린다. 2003년부터 시작한 TNT코리아의 주력 상품으로 혈액 샘플, 줄기세포와 같은 진단용 표본 및 바이오 생명공학 물품 등을 포장에서 통관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물류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ROI(투자 대비 효과)가 우수한 중량 화물 서비스와 관련해 운송 차량 수를 10% 가량 늘린다. IT 인프라에도 투자한다. 연내 산업용 PDA인 모바일 워커(Mobile Walker)를 도입한다. 실시간 데이터 입력 및 추적을 가능케 해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진욱기자 c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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