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냐, 삼성이냐.’
A4 컬러 레이저 복합기 시장을 놓고 HP와 삼성이 자존심을 건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수량 면에서 ‘넘버 1’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2006년 불과 0.5%에 불과한 시장 점유율을 2년 만에 30%까지 끌어 올리면서 HP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 고지에 올랐다.
HP는 그나마 매출(금액) 면에서 1위를 고수하면서 ‘프린터 제왕’의 자존심을 지켰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 2분기 삼성전자가 수량 기준으로 A4 컬러 레이저 복합기 시장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 11월 컬러 레이저 복합기를 세계 시장에 출시한 지 불과 20개월 만이다. A4 시장은 A3 레이저 복합기 시장 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해 복합기 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다.
삼성전자는 수량 기준 시장 점유율 30.9%(8만7957대)를 차지하며 1분기 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모두 상승하면서 선두 자리에 올랐다. 1분기 삼성은 7만4566대, 점유율은 28.0%로 세계 시장 2위였다. 삼성은 A4 컬러 레이저를 처음 선보인 2006년 점유율 0.5%로 11위에 그쳤으나 지난해부터 시장 공략을 강화해 2007년 21.0%로 2위로 도약했다.
삼성은 금액 기준 점유율도 1분기 15.0%(3위)에서 2분기 18.7%(2위)로 늘어나면서 1위와 격차를 크게 좁혔다. 1위는 HP로 지난 분기에 비해 4%포인트(P)가량 뒤졌지만 31.2%로 아직도 2위와 10% P 이상 차이를 벌려 놨다.
삼성은 특히 1분기 1.7%에 불과했던 중고속기(20ppm 이상) 점유율(수량 기준)도 2분기 9.9%로 수직상승 했다. 삼성전자 측은 “2분기 글로벌 A4 컬러 레이저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던 데는 올해 초 신제품 출시와 함께 해외 프린팅 사업 역량을 크게 강화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은 올해 초 유럽· 동남아 등을 겨냥해 세계 최소형 컬러 복합기 ‘레이’ 시리즈에서 기업용 컬러 복합기 ‘멀티익스프레스’를 출시했다.
이 회사 박용환 전무는 “국내에서는 2분기 수량 기준 A4 컬러 레이저 복합기 점유율이 89.9%로 전분기 대비 1% P 상승해, 10대 중 9대는 삼성 제품” 이라며 “앞으로 기업 시장에 맞는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프린터 시장 전반의 성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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