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업체가 노키아 장벽을 넘기 위해 개방형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원천기술 확보와 해외 채널 공략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원장 김주형)이 발간한 ‘노키아는 철옹성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국산 휴대폰 업체는 서비스 전략과 제품 개발 등에서 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삼성·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가 2분기 연속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실적 호조가 두드러지지만 노키아의 장벽 또한 공고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노키아가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의 인지도와 채널 장악력을 기반으로 최대 3%P의 시장 점유율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망이 가시화되면 노키아 시장 점유율은 44%에 달해, 2위 업체인 삼성전자(15%)의 두배를 넘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된다.
보고서는 노키아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구글, MS 등 서비스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바일 OS와 서비스의 개방화 추세에 맞춰 연합군을 구성,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음악, 게임, 위치기반서비스 등 자체 서비스 및 콘텐츠 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리려는 노키아의 전략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원천기술 개발과 구매, 해외 채널 확보 등에서 국내 업체들 간의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키아에 비해 근본적으로 부족한 역량을 협업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는 것.
이 밖에 2∼3년 단위로 제품을 개발하는 노키아의 플랫폼 전략에 대응, 고객의 니즈에 빠르게 대응하는 제품 개발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흥 시장에서 노키아가 시도하지 않고 있는 스펙과 폼팩터를 사용해 공동 마케팅을 펼칠 경우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민선 연구원은 “세계 2, 3위 업체로 부상한 국내 휴대폰 업체가 노키아라는 큰 산을 넘기 위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라며 “신흥 시장에서 공정한 유통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외교 채널을 가동하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양종석기자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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