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누구 손 들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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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시장을 공략하는 인터넷전화 업계가 각기 ‘서비스 차별화’와 ‘경제적인 서비스’라는 양분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영상통화, 지역 정보 등 다양한 서비스로 무장하고 가입자당 매출 늘리기에 집중하는가 하면 단순한 음성 기반 서비스로 시내전화(PSTN) 대체 시장을 노리는 경우도 있다.

 ◇부가서비스로 차별화하라= KT와 LG데이콤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해 가입자 당 매출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지난 7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넷전화 확산에 나선 KT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넓혀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융, 교통정보 등을 제공하고 업계에서 유일하게 인터넷 영상전화를 지원하면서 서비스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KT관계자는 “단말 가격이 20만원으로 고가지만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에게 그만큼의 가치를 돌려준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중인 단말 역시 다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90만명의 인터넷전화 myLG070 고객을 확보한 LG데이콤 역시 음성통화에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결합해 인터넷전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현재 뉴스, 날씨, 증권 등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와이파이’ 방식 무선단말을 공급함으로써 가정에서의 이동성을 보장하고 있다.

 ◇단순함이 무기= 하나로텔레콤과 스카이프는 단순한 음성 기반 서비스를 택했다. 인터넷전화를 기존 PSTN의 대체 시장으로 보고 철저한 ‘경제성’으로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전화를 출시한 하나로텔레콤은 SK네트웍스의 인터넷전화 1종을 내놓고 있다. 생활형 정보서비스나 영상통화 지원이 안 되지만 기본료를 없애면서 비용 부담을 줄였다. 특히 PSTN을 디지털방식으로 전환해주는 CPG방식을 적용해 일반 전화기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별도 단말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

 스카이프는 무제한 요금제 등으로 경제적인 요금을 제공하면서 저렴한 단말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연말 10만원 미만 단말기 출시를 위해 국내 제조사와도 손을 잡았다. 배동철 옥션 스카이프 본부장은 “ 단말기의 다양성과 가격 유연성을 확보해 하드폰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