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도 비켜가는 바이오테크 M&A

경기 악화로 M&A 시장에 한기가 돌고 있는 가운데 대형 제약사들이 바이오테크 업체 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천에 따르면 올 들어 총 32개의 인수 제안이 바이오 테크 업체에 쏟아졌다. 스위스 제약회사인 로슈는 440억달러에 DNA 관련 바이오 테크 업체인 지넨텍(genentech)을 지난달 인수하기로 결정했고 미국의 거대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큅도 임클론(ImCLONE)이라는 바이오 테크 업체를 4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바이오 테크 업체들이 최근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로 대형 제약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만 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제약사는 현재와 같은 신약 개발 환경에서 1년에 1개의 신약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성공을 거두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대형 제약업체들의 성장율은 4.5%로 예상되고 있는 반면 지난해 바이오 테크 업체들의 매출 성장율은 13%에 이른 것으로 시장조사기관인 IMS헬스는 발표했다. 여기에다 대형 제약사들의 주요 약품의 특허 기간의 만료 시점도 다가오고 있어 대형 제약사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하는 절실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테크 업체들에게 거액의 기술 계약금이나 로열티를 지급하거나 더 나아가 제약기업들은 바이오 기업 M&A를 통해 손쉽게 기업들을 인수하고 있다.

컨설팅회사 로프 앤 그레이에서 과학 기술 M&A를 담당하는 스티브 윌 콕스는 “과거에는 한 두가지 한개의 신규 약품 개발 때문에 한 업체를 인수 한다는 것이 말도 안 되는 일이었지만 이젠 신약 하나가 모든 인수 비용 이상의 가치를 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