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화 신임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2일 취임사에서 신용보증기금과의 통합과 관련 “우리가 원하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진 신임 이사장은 이날 부산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기관 선진화 태풍 속에서 직원들의 불안과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부도 기술금융의 보석과 같은 존재인 기보 가치를 잘 알고 있고, 기보를 지지하는 막강한 후원군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이사장은 전날 양 기관 통합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금융위원회 전광우 위원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그러나 진 이사장이 통합에 대해 정부 측으로부터 명확한 입장을 들은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진 이사장과 취임식 직전 자리를 함께 한 기보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진 이사장도 명확히 알지는 못하는 것 같다”며 “단지 최근 돌아가는 추이를 봤을 때 통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렇게 말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진 이사장은 또한 취임사에서 기술평가 보증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기관의 시스템이 기술평가 중심으로 바뀐 것을 높이 평가한 그는 “기술금융의 수요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기술혁신형기업과 기술창업기업의 발굴·지원을 더욱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창업에서부터 구조조정까지 단계별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보증연계상품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필요시 벤처캐피털에 투자를 알선하는 등 복합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진 이사장은 밝혔다.
진 이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13회 출신으로 재무부 증권업무과장, 재정경제부 국고국장, 유럽개발은행 이사,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진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김준배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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