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의 원천기술이 바로 프라운호퍼에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프라운호퍼가 MP3플레이어 기술 이전으로 벌어들이는 로열티는 연간 1억5000만유로에 달합니다. 기술유출을 두려워해 독일 안에서만 이 기술을 지키고 있었다면 성공은 불가능했습니다. 한국의 국제공동연구소에도 바라는 것도 바로 이러한 모델입니다.”
라두 포페스쿠 첼레틴 프라운호퍼 FOKUS 원장의 지론은 글로벌 시대에는 글로벌 사업모델을 만들지 않으면 산업을 키울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에 국제공동연구소를 설립하고 이곳에서 개발된 연구성과를 세계 곳곳으로 수출하는 것이 바로 프라운호퍼 FOKUS가 그리는 모델이다.
첼레틴 원장은 “한국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전자정부·국방·금융 비즈니스 로직의 기반이 될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기술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독일과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중앙과 지방정부가 각기 독립성을 보장받으면서 업무 간에 서로 연계성을 가질 수 있는 전자정부 비즈니스 로직에 목말라 있다”며 “이는 정부는 물론이고 정보의 교환이 생명과도 같은 군 조직과 금융 조직에서도 필요한 로직인만큼 세계 곳곳에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첼레틴 원장이 한국과의 공동연구소 설립에 큰 기대감을 보이는 것은 독일을 기술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게 한 원동력이 바로 ‘협력’에 있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기술유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도 프라운호퍼는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공격적으로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술력을 다져가고 있다.
세계 유수의 기업·연구소와의 협력은 독일이 누구보다 먼저 앞선 기술을 산업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전자정부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만 해도 MS나 오라클을 비롯한 45개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첼레틴 원장은 “독일의 순수기술 연구소 막스플랑크가 100% 정부 예산지원을 받는 것과 달리 프라운호퍼는 40%만 정부 지원을 받는다”며 “나머지는 산업과 협력해 충원하도록 돼 있는 모델이 연구와 산업화의 선순환모델을 이루게 하는 근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프라운호퍼의 과제는 연구결과물을 산업화하는 데 있는만큼 한국의 국제 공동연구소의 결과물도 곧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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