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엔터테인먼트 가전제품이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하반기 가전 시장을 견인할 구원투수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1903년대 대공황 이후 영화 산업이 호황을 이뤘던 것처럼 불안한 경제 현실 속에서 소비자들이 ‘놀거리’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1일 로이터는 3일(현지시각)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최대 가전 전시회 IFA에 참가한 주요 가전업체 CEO들의 입을 빌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이번 IFA에 참가한 주요업체 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하반기부터 내년초까지도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홈엔터테인먼트 제품에 대한 전망은 밝다고 내다봤다.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은 “경제 상황이 예측불가능한 시기에는 소비자들이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위안을 얻는다”며 “TV와 블루레이DVD가 잘 팔리고 있으며 블루레이 기기 가격은 크리스마스까지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스트링거 회장은 하반기 소비자 가전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TV 시장에서 소니는 두 자릿수 성장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의 내비게이션 업체인 톰톰의 공동 창업자인 코린느 비그로는 “소비자들은 주머니가 얇아지면 대형 제품에 대한 지출을 줄이는 반면 생활가전처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제품으로 눈을 돌린다”며 “위성 내비게이션 기기 업체들은 유럽과 미국의 불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시바 유럽·중아지역 컴퓨터 판매를 담당하는 앨런 톰슨 부사장도 “소매점들이 경기 하강으로 인한 압박을 받고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면서도 “HD 비디오 재생기기 등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매출 증대를 위해 이익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강신익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DD)사업본부장도 “올해 전반적인 가전 시장의 성적이 썩 좋지 않고 특히 유럽은 최악”이라면서도 “LG전자는 유럽에서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가 업체들은 11월 추수감사절 휴가부터 크리스마스 시즌까지를 하반기 최대 성수기로 보고 마케팅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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