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형 디지털기기 " 할인점이 더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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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유통점의 디지털 휴대기기 판매가격

 할인점과 전자양판점 중 전자제품 가격은 어디가 쌀까.

 추석이 다가오면서 명절 선물로 디지털 휴대기기를 고르는 사람이 늘고 있다. 추석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전자사전·내비게이션·MP3플레이어 등 디지털 휴대기기의 판매 가격은 어느 유통점이 가장 쌀까.

 본지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과 하이마트·전자랜드·테크노마트 등 전자양판점을 대상으로 디지털기기의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제품 별로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로 가격 측면에서는 할인점이 10∼2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은 주요 가격 비교 사이트와 포털에서 인기 순위에 오른 상품으로 선정했다.

 10∼20세가 좋아하는 전자사전은 레인콤의 아이리버 딕플 D30(4Gb) 제품의 가격은 홈플러스가 29만5000원으로 가장 쌌고 롯데마트와 하이마트가 34만8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MP3플레이어인 아이리버 E100(4Gb) 역시 홈플러스가 9만7000원이었으며, 하이마트와 테크노마트가 가장 비싼 10만원에 거래됐다.

 내비게이션 제품인 엑스로드 V7 시즌3(4Gb)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 32만9000원에 거래되는 데 비해 테크노마트와 전자랜드는 각각 34만원과 38만원에 팔렸다. 추석 효도 가전인 식기세척기는 홈플러스가 29만8000원으로 제일 낮았고,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34만9000원이며, 테크노마트가 제일 비싼 36만5000원이었다.

 대형 할인점은 대량 구매로 저가 구매를 하는데다 카드사와의 제휴 등으로 할인을 받을 기회가 많아 개별 매장 위주로 운영되는 용산 및 테크노 상가보다 가격 측면에서 비교 우위를 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 매장의 IT기기 담당 직원은 “인터넷보다 가격은 비쌀 수 있지만 전자 양판점에 비해 낮은 가격에 제품을 들여 놓는다”고 말했다.

 다만 할인점은 업종 특성상 보유 제품이 적어 선택 폭에 한계가 있었다. 할인점의 소형기기 전자매장은 5(16.5㎡)∼10평(33㎡) 규모에 거의 모든 제품을 취급해야 해서 소수의 잘 팔리는 제품만 배치한다.

 이에 비해 전자랜드·테크노마트·하이마트는 유명 제품부터 신생기업 제품까지 두루 갖췄다. 테크노마트나 용산 전자 매장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대를 얘기하면 유사 가격대의 제품을 동시에 4∼5개씩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특히 하이마트는 사후관리 등을 강조하는 등 동일한 양판점 내에서도 신뢰성이 높았다.

 유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