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큐브, 텔슨과 전격 합병

 PMP업계 1위 업체 디지털큐브(대표 손국일)가 휴대폰 제조업체 텔슨(대표 장병권)과 합병한다고 29일 공시했다. 텔슨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2004년 텔슨전자 파산 이후 4년 만에 디지털큐브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한다.

 디지털큐브는 이번 합병을 통해 통신단말기 시장에 진출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PMP, UMPC, 내비게이션 등 기존의 제품군을 차세대 와이브로 단말기, PMP폰, 스마트폰 등 첨단 고급제품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텔슨의 연 500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활용,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외주 제품의 품질문제를 해소한다는 전략이다. 디지털큐브는 “텔슨과 합병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 기술력 세 가지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기술을 선도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텔슨은 텔슨전자 파산 이후 100여명의 임직원이 텔슨전자의 주요 자산을 인수해 2005년에 설립한 회사로 2007년 매출 143억, 영업이익 12억을 달성해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예전의 명성을 찾아가고 있다. 합병 후 회사명은 디지털큐브로 유지하며 현재 텔슨 브랜드로 수출하는 휴대폰은 해외 인지도를 고려해 당분간 텔슨 로고를 사용한다.

차윤주기자 cha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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