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당국이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08’에 참가한 기업들의 특허권 침해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일부 한국 업체를 비롯한 최대 70개사가 전시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30일 일간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 공영 방송 도이체 벨레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경찰, 세관 등 합동단속반 220여명은 전날 IFA 개막 직후부터 50여개 업체의 부스를 급습해 유럽형 지상파 디지털 방송 규격인 DVB-T와 MP3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TV, DVB-T 수신기, MP3플레이어 등을 압수했다. 행사 관계자들은 그러나 단속 업체 수가 70여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현대아이티, 현대종합상사, 내비게이션을 생산하는 중소 업체 등 일부 한국 업체들도 이번 단속으로 전시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대아이티의 전시관을 수색해 평면 TV를 압수한 독일 세관은 독일 법원이 지난 28일 현대아이티를 비롯한 동아시아와 유럽 회사들이 IFA에서 권리가 없는 특허 기술을 전시하고 있다고 판결한 데 따라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라면서 “현대(현대아이티)는 우리에게 그 기술에 라이선스료를 지급했다는 것을 증명할 시간이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독일 세관 대변인은 현대아이티 외에 특허를 무단으로 전시회에서 사용한 다른 기업의 이름은 밝히지 못한다면서 TV 약 170대, MP3 플레이어 140대, 휴대전화 21대, DVD 녹화기 57대가 현재까지 IFA에서 압수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종합상사도 회사를 소개하는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 현대아이티 이탈리아 법인으로부터 임대한 42인치 LCD TV 20대를 압수당했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DVB-T 특허를 갖고 있는 이탈리아의 시스벨 사의 요청으로 이번 단속이 이뤄진 것 같다”면서 “이 TV들은 판매용이 아니라 회사 소개용인데도 오늘 아침 단속반이 들이닥쳐 모두 가져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른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해 전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0여개 업체가 함께 공동부스를 차린 ’한국관’의 한 내비게이션 업체도 단속을 당했으나 현재는 특허 보유 업체와 협상을 마무리해 다시 전시를 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대만 등 아시아 업체들이 초점을 맞춰 단속이 진행됐다고 보도했으나 독일 세관은 이를 부인하면서 유럽 업체들도 단속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독일 당국은 지난 3월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정보통신박람회 세빗(CeBIT) 전시회에서도 51개 업체의 전시장에 대한 특허권 침해 단속을 벌여 MP3, 휴대전화 기기, 위성 내비게이션 등의 제품과 관련 서류 등 68개 박스 분량의 물품을 압수했었다.
이동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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