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상거래 파수꾼`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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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피해를 당한 사이트 주소가 어떻게 되나요. 관련 기관과 협의해서 처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청 별관에 위치한 서울특별시 전자상거래센터(센터장 강정화·이하 센터). 밀려오는 전화와 인터넷 민원으로 항상 분주하다. 인터넷 상거래가 많아질수록 관련 사기 사건도 느는 등 업무가 많아진 때문이다.

 이 센터가 오늘 4번째 생일을 맞았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서울시로부터 위탁 운영하면서 소비자를 대변해 냉철하게 업무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공공기관이다 보니 의미도 남다르다.

 센터 업무는 5만9309개에 이르는 통신판매 사이트에 대한 감시로 시작한다. 45명의 모니터 감시단을 통해 각종 쇼핑몰의 활동 등을 점검하고 이를 DB로 구축했다. 자체 감시와 소비자의 신고로 적발해 문제를 해결해 준 사례만도 현재까지 172건에 달한다.

 센터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찾는 소비자들도 많아졌다. 지난 2004년 570건에 불과했던 상담 건수가 지난해는 1만4223건으로 250배나 늘었다. 센터는 피해에 대한 사후조치뿐 아니라 예방 업무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 2005년 도입된 구매안전 서비스가 조기에 자리 잡은 것도 센터의 지속적인 홍보와 요구가 있어서 가능했다.

 센터는 점점 복잡해지는 인터넷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다각도로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는 가격비교 사이트의 허위 사례, 추선 선물세트 모니터링 등을 통해 소비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이버 파수꾼’으로서의 역할로 한층 바빠졌다.

 강정화 센터장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자상거래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믿고 살 수 있는 신뢰성 있는 인터넷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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