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20개 자원부국의 교역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20개 자원부국과의 상품교역 규모는 2000년 619억달러에서 지난해 1589억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역규모 대비 비중도 2000년 18.6%에서 올해 상반기 중 24.6%로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정의한 자원부국은 원유 등 자원수출 규모가 연 100억달러 이상이고 자원수출 비중이 총수출의 20% 이상인 20개 국가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자원부국에 대한 수입은 원자재 가격 강세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출 역시 이들 국가의 수입 수요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자원부국에 투자하는 규모는 상당한 반면 자원부국의 한국 투자는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원부국의 한국 직접투자 금액은 2억5000만달러다. 한국내 외국인 직접투자 유입금의 2.4%에 불과하다. 반면 한국의 자원부국에 대한 해외 직접투자는 지난해 2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전체 해외직접투자금액의 12.1% 수준이다.
한편 한은은 자원부국과의 교역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자원부국 시장개척 노력 확대 △자원절약형 경제구조로의 전환 △해외자원 개발 확대 등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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