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도약의 현장을 찾아서](32) 세영정보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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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영정보통신 기업부설연구소 직원들이 새로 출시한 무선헤드셋 등 IT제품을 들어보이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전화교환기 및 모뎀 전문 수리라는 사업아이템으로 고속성장해오다 이젠 첨단 IT솔루션 개발로 제2의 창업을 꾀하는 기업이 있다.

 지난 1998년 12월 삼성전자 네트웍 사업부에서 분사한 세영정보통신(대표 이세영 www.eseyoung.com)은 올해 창업 10년을 맞아 IT관련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통신장비 수리뿐만 아니라 사업다각화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함으로써 기업의 새로운 미래의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세영정보통신의 주력은 역시 국가통신의 양대축인 전화와 인터넷 관련 장비 수리사업. 현재 국내 전화교환기 4대 생산업체인 삼성과 LG전자, 머큐리, 배가텍의 모든 제품에 대한 AS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KT와 SK텔레콤의 요청으로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루슨트 제품도 수리를 책임지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디지털셋톱박스는 전량 이 업체가 A/S하고 있다. 그외 주홍통신과 우전시스텍 등 국내 13개 업체가 생산한 모뎀 A/S도 세영정보통신의 몫이다. 이 업체가 수리사업을 중단하면 우리나라의 통신과 인터넷이 마비된다고 봐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지난해 4000대의 전화교환기와 3000대의 모뎀, 1만여대의 디지털셋톱박스를 수리, 6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8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13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신제품인 인터넷 기반 멀티미디어 방송시스템(모델명 S-Media)과 무선헤드셋, SMC 통신용 맨홀 속 뚜껑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S-Media’는 관공서와 학교, 백화점, 체인점 등이 구축할 경우 데이터 전송은 물론, 원격교육과 제품광고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근거리망 내 전용서버 설치, 간편한 관리자용 인터페이스, 다중멀티미디어 수신기 실시간 감시 기능이 있는 이 제품은 현재 구미지역 주요 관공서 등에 34대가 이미 설치돼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공급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바이너리(Binary) CDMA기반 무선강의솔루션도 개발을 끝내고 본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됐다. 이 제품은 무선헤드셋과 USB타입의 동글이 30m이내 거리에서 하나의 근거리 무선망을 구성, 고품질 음성 및 오디오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아울러 세영정보통신의 야심작인 통신용 맨홀 속 뚜껑은 무게가 많이 나가고, 부식 및 감전이 잦았던 기존 탄소강 통신용 맨홀 속 뚜껑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영정보통신은 이외에도 RFID 리더기와 근태관리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등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멀티형 기업으로의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이세영 사장은 “통신관련 전문수리사업으로 출발했지만 여기에서 그치지않고 사업다각화를 통해 미래 혁신형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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