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자동차 판매실적 `기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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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홈쇼핑이 새로운 자동차 판매 채널로 자리잡았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홈쇼핑을 통해 자동차 판매에 나선 포드, 푸조. 쌍용자동차 등 국내외 자동차메이커들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판매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지난 3월과 4월 CJ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이스케이프2.3은 지금까지 판매 대수가 240대에 이른다. 4월 방송분에서는 확보한 물량 120대가 전량 소진되기도 했다.

 포드 측은 “홈쇼핑을 통해 차량의 장점을 충분히 설명돼 고객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또 가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2주 안에 신속한 시승작업을 마치자 이 같은 영업력에 대한 고객의 평가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드가 지난 6월 CJ홈쇼핑을 통해 실시한 토러스3.5 판매에서는 410건 가계약에 85대를 최종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통상 가계약의 10% 정도가 실구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가계약 대비 실구매 비율이 20.7%에 이르는 드문 기록이다.

 지난 4월과 5월 GS홈쇼핑에서 방송을 탄 푸조의 두 모델 역시 모두 1300대의 시승예약을 받았고 지금까지 판매된 차량대수는 130여대에 이른다. SK네트웍스가 지난 5월 CJ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도요타 캠리는 확보물량 45대가 전량 소진됐다.

 쌍용자동차 지난달 CJ홈쇼핑에 실시한 2009년형 액티언 및 액티언스포츠 방송에서는 1200여건의 시승 예약이 들어왔고 지금까지 시승행사가 진행 중이다.

 김범석 쌍용자동차 차장은 “실제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판매 집계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승고객의 최소 10% 이상이 실제 구매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TV홈쇼핑 방송은 실제 판매 외에도 브랜드 홍보라는 또 다른 효과도 가져다 준다. 쇼핑호스트가 1∼2시간에 걸쳐 차량 브랜드와 차량의 특징을 자세하게 설명, 수입차가 생소한 고객들에게 자사 브랜드를 알리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또 전국을 대상으로 한 TV홈쇼핑 판매 방송이 업계의 숙제로 남은 ‘지역적 판매 편중’ 현상까지 해결해준다. 실례로 CJ홈쇼핑에서 진행된 포드 이스케이프 판매방송에서는 서울, 수도권을 제외한 광주, 대구, 대전, 부산 등 전국 지역에서 40% 넘는 시승 신청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수입차는 물론 국내 자동차메이커의 홈쇼핑 방송은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점치고 있다.

 29일 CJ홈쇼핑에서 포드 토러스 2차 판매를 진행하는 선인자동차 측은 “첫 방송 후 안전성을 자랑하는 대형 세단을 300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1차 방송결과 고객의 호응도가 높아 2차 판매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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