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다이아몬드가 있었어?

 ‘하수도에서 다이아몬드를 찾았다’ 공업용 합성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일진다이아몬드(대표 이윤영) 직원들 얘기다.

공업용 다이아몬드는 0.1㎛에서 0.5㎜ 크기로 생산되다보니 공기 중에 떠다니거나 폐수처리장에 쌓이는 경우가 많다.

이 회사 직원들은 주기적인 하수도 청소를 통해 버려진 다이아몬드를 회수해 연간 3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 포스코와 폐수처리 기술을 공동 개발, 폐수에서 매달 1억여원 의 니켈을 추출했다. 공장 내엔 ‘면책구역’을 설정, 유휴자산을 갖다 놓게 했다. 매각이나 재활용 등을 통해 연간 5억원에 달하는 원가 절감효과를 가져 오기도 했다.  

일진다이아몬드 직원들은 이같이 노력으로 지난 6월 이후 지금까지 188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올해 전체로는 작년 매출의 34%인 216억원의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 회사는 중국산 제품이 시장을 파고들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자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었다. 지난해 취임한 이윤영 사장은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강력한 변화관리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그 일환으로 직원들로부터 원가절감 아이디어를 받는 TOP(Total Operational Performance) 활동을 실행했다.  

300여명의 직원들은 현장에서 체험한 낭비 요소와 개선 아이디어를 1000여건이 넘게 제안했다. 낭비 요소 발견 과정에서 임직원에게 일절 책임을 묻지 않고 아이디어 제시를 유도했다.

이윤영 사장은“전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아이디어 제시와 참여에 힘입어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다”며 “경영혁신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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