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해 150억원 규모의 기금을 공동으로 조성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O협의회를 중심으로 SO가 총 150억원 규모의 공동 기금을 마련한다는 데 합의하고 사업자별 출연 비율과 기금 운용 계획 등 세부적인 실행 방안에 착수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SO가 PP의 콘텐츠 제작 지원을 목적으로 별도 기금을 마련하는 것은 케이블TV 출범 13년 만에 처음이다.
SO협의회는 이르면 다음 달 4일 SO 대표자 회의를 열어 기금 조성 및 운용 방식 등을 포함, 최종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사업자별 출연 비율과 관련, 한 SO 관계자는 “지난 5월 디지털케이블TV 공동 광고를 위해 40억원을 마련할 때 적용했던 출연 비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사실상 합의가 끝난 상태”라고 말해 150억원 조성을 위한 내부 논의가 상당 부분 진척됐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케이블TV 공동 광고 재원 마련 당시에 가장 많은 금액을 낸 티브로드를 비롯, CJ헬로비전과 씨앤앰 등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를 중심으로 기금 출연 비율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SO의 이 같은 행보는 PP의 역량 있는 방송 콘텐츠 발굴 및 제작을 지원, 우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위성방송과 IPTV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SO와 PP 간 상호 협력을 통해 케이블TV 사업자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콘텐츠 제작 및 유통, 공급 등 콘텐츠와 관련된 분야에서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도 포함됐다.
또 다른 SO 관계자는 “SO가 PP를 지원할 목적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사례가 처음이고 SO·PP 모두의 발전을 위한 목적인만큼 기금 운용 등에서 PP와 협의해 최적의 효과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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