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요? 천만에요. 불황기에 틈새시장은 더 많이 열리는 법입니다!”
해외에 진출해 있는 한국 IT 중소기업 모 CEO의 말이다.
그는 불황기 고객의 소비태도가 바뀌는 만큼 아이템을 잘만 잡으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기는 말 그대로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역발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남들과 똑같이 행동해서는 대안이 나오지 않는다. 돌파구를 찾아야 하며, 그 중에서는 해외시장 개척 등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정부 정책사업을 적극 활용한다면 큰 비용부담 없이 해외에서 자사의 경쟁력 타진이 가능하다. 특히 기술기업에는 이것이 의외의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노비즈협회는 다양한 글로벌 판로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업계의 의견을 정부 측에 건의해 도출한 것들이다. 주요 사업을 보면 현지의 유력 바이어를 초청해 개최하는 시장개척단,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국제전시회에 한국관 개설 참가 그리고 특정 시장을 겨냥한 전략 컨소시엄 구성 등이다.
행사가 반복되면서 성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협회가 러시아 민간해외지원센터(KEC)와 공동으로 개최한 ‘러시아&CIS 시장개척단’ 프로그램에 참가해 현지시장 개척에 성공한 듀라케미의 정우식 상무는 “시장개척단 참여를 통해 러시아와 유럽시장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근 협회를 통해 중국 톈진에서 열린 교역회에 참여한 금융 단말기업체인 필테라도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노비즈협회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실리콘밸리 한인 IT기업인들로 구성된 한민족IT네트워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불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는 일본 전자전(CEATEC 2008)에 국내 IT 및 전자분야 업계를 대상으로 이노비즈관을 개설한다. 오는 11월에는 서울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청, 이노비즈글로벌 포럼을 개최한다. 중소기업인들이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한미숙 이노비즈협회장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국가간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기술을 보유한 기술혁신기업들이 해외에 나가기 위해 국제특허비용 지원 및 특허 분쟁에 대처할 수 있는 토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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