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백라이트로 `LED` 뜬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1분기 패널업체별 TV용 LED BLU모듈 출하량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를 필두로 국내 LCD 패널업체들이 TV용 패널의 백라이트유닛(BLU) 광원으로 발광다이오드(LED)를 본격 채택했다. 기존 냉음극형광램프(CCFL)와 비교해 친환경성이나 저전력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비싼 가격 문제를 서서히 극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가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LED BLU를 탑재한 TV용 LCD패널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들어 40∼50인치대 등 5개 모델의 TV용 LCD 패널에 대해 LED BLU 적용 제품 출하 물량을 월 2만대 이상으로 크게 늘리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초부터 LED BLU를 채택한 40인치대 이상 제품을 출시했으나 그동안 LED 광원 가격이 워낙 비싼 탓에 양산 물량은 극히 미미했다. 지난 1분기를 통틀어 TV용 패널의 LED BLU 출하량은 5000대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는 계열사인 삼성전기로부터 기존 LED BLU 광원보다 50%나 가격을 낮춘 40인치대 LCD TV용 신광원을 지난 6월부터 공급받으면서 하반기부터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는 LED BLU 패널의 대중화를 위해 시장성을 타진하는 시기”라며 “내년부터 눈에 띄는 수준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LED BLU를 탑재한 TV용 패널을 최소 월 10만대 이상 출하할 것으로 관측했다.

LG디스플레이도 내년 시장을 겨냥해 하반기 신모델 개발을 서둘렀다. LG디스플레이는 올초 47인치 한개 모델에 한해 LED BLU를 탑재한 TV용 패널을 양산하기 시작해 지금은 월 1000대 미만의 극히 소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말까지 40인치대 2개 모델과 50인치대 2개 모델 등 총 4개 제품을 개발 완료하고 내년초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LED BLU는 친환경·저전력의 장점에다 높은 색재현성과 빠른 응답속도, 제품 슬림화 기능 등을 구현, 기존 CCFL 광원의 제품에 비해 마진율이 5배 이상 높아 BLU업체들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