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전국적으로 전자여권 발급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솔루션을 공급한 국내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자여권 판독기를 공급한 슈프리마와 인증 솔루션을 제공한 케이사인이 그 주인공. RF칩 등 전자여권의 대부분의 핵심 솔루션은 외산이 사용됐으나, 여권과 본인여부를 확인하는 판독기와 이를 인증하는 두 솔루션은 국내 기술로 이뤄졌다.
슈프리마의 전자여권 판독기는 전국 187개소의 국내 여권사무대행기관 및 39개소의 해외공관 등의 여권 교부현장에 공급했으며, 이 곳에 설치된 전자여권판독기는 발급되는 전자여권의 품질을 검수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또 인천 국제 공항의 체크인 카운터와 무인자동출입국심사대에 설치된 전자여권판독기는 신속하고 정확한 출국심사를 지원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현행 3분 정도 걸리는 출입국 심사시간을 20∼25초로 크게 단축시킬 전망이다.
케이사인은 출입국체계 개선 시범 사업에 전자여권 검증에 필요한 PKI 핵심 솔루션을 공급했다. 이 회사의 제품은 출입국 심사 시 전자여권 검증 시스템을 통하여 전자서명을 검증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확고한 보안체계 구축으로 급증하는 사이버 테러공격에 대처할 수 있다.
이재원 슈프리마 사장은 “전자여권 사업은 전 세계적인 시행 확대와 더불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미래 유망 산업”이라며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IT 산업의 국가적 위상이 제고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여권은 비접촉식 칩을 내장해 얼굴 등의 바이오인식정보와 신원정보를 저장한 여권이다. 여권 위변조가 힘들고 출입국심사를 빨리 진행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다. 정부는 여권 위변조로 급증하고 있는 국제적인 테러나 범죄로부터 자국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2년 전부터 관계부처와 협력해 전자여권 도입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전체 약 600억 규모의 예산을 들여 신여권통합정보관리시스템 구축 사업, 전자여권 e커버 및 시스템 구축 사업, 출입국체계개선 시범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전자여권 발급 및 운용을 위한 전체 시스템을 구축을 마친 상태다. 문보경기자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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