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 일본서 당뇨병 신약 치료 후보물질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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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제품이 아닌 임상 2상 진행중인 신약 후보물질을 일본에서 들여와 신약을 개발하는 R&D 전략이 첫 선을 보인다.

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은 일본 산와(三和)화학연구소(대표 가즈오 야마모토)가 개발중인 당뇨병치료제 ‘SK-0403(국내 개발명 CWP-0403)’에 대한 국내 독점 개발 및 판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지금까지 신약 후보물질 등을 해외로 기술 수출한 적은 있으나 역으로 해외 초기 임상 단계인 후보물질을 국내에서 신약으로 개발하는 것은 중외제약이 처음이다.

중외제약은 이를 계기로 완제품이 아닌 개발단계(임상 2상 진행중)에 있는 신약을 도입, 국내에서 자체 개발하고, 향후 제품개발에 성공하면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된다. 이 회사의 중앙연구소 전재광상무는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완제품에 대한 국내 도입이 아닌 임상 단계에 있는 후보물질을 들여와 개발하는 것은 중외제약의 우수한 신약개발 역량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외제약이 이번에 도입한 ‘SK-0403’은 전 세계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기전으로 각광받고 있는 ‘DPP-4 억제제’이다. 이 제품은 DPP-4(체내 혈당조절의 중추인 인크레틴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는 효소)를 선택적으로 차단, 신체 고유 혈당 조절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췌장의 베타세포를 자극하지 않고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약물 투여로 인한 체중증가, 저혈당 등 기존 당뇨병 치료제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중외제약은 하반기부터 국내 10개 대형 병원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할 방침이며, 2012년 상반기 시판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연간 3500억원 규모로 매년 두 자리수 이상 고속성장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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