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 세계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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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툴 시장은 향후 2012년까지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 기준 119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성장률 11%를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BI 솔루션이 제공하는 폭넓은 기업 정보에 대한 빠른 접근, 비즈니스 프로세스 최적화 등이 최근 기업의 주요 의사 결정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현재 BI 시장의 꾸준한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BI 벤더 합병불구 시장은 성장세 유지

 2007년 BI 시장은 주요 글로벌 BI 벤더를 중심으로 대형 인수합병이 진행되는 가운데 당초 기대치보다 높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볼 때 최근의 주요 벤더 간의 대형 인수합병의 러시는 전반적으로 BI 시장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IDC의 조사에 따르면 18%의 기업만이 최근 진행된 글로벌 인수합병이 BI 솔루션 구매 결정 보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최근 몇 년 동안 BI 시장에서는 크고 작은 벤더 간 인수합병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활발한 인수합병에도 불구하고 현재 2008년 기준으로 볼 때 전 세계적으로 200개 이상의 다양한 BI 툴 및 데이터 웨어하우징 플랫폼 벤더들이 여전히 시장에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 벤더 간의 치열한 시장 경쟁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의 인수합병 확대와 더불어 향후 2∼5년 동안 새롭고 혁신적인 BI 벤더들이 활발히 출현할 것으로 보이며, 이들은 BI 시장 내의 다양한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러한 벤더 간의 경쟁 확대는 고객에게는 더욱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BI 솔루션 개발 사이클 및 출시를 더욱 단축시키게 될 것이며 가격 협상력에서도 현재 엔드유저 기업 고객이 더욱 유리한 위치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BI 툴에 대한 고객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

 최근의 BI와 관련된 전반적인 기업 고객 투자 측면을 살펴볼 때에도 BI 툴에 대한 기업 고객의 단기적인 솔루션 예산 감축과 관련된 움직임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고객의 단기적인 솔루션 도입 우선순위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기는 했지만, 여전히 BI는 3∼5년의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기업 고객의 솔루션 도입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벤더들의 프라이싱 전략과 매출 구조 측면에서 현재 BI 툴 시장은 과거와 비교할 때 실질적으로 많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BI 시장이 점차 성장하면서 초기 SW 시장의 특징인 신규 SW 라이선스 매출 위주보다는 점차 시장 규모의 많은 부문이 유지보수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많은 벤더가 안정적인 SW 매출을 지속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현재 벤더들은 상대적으로 더욱 안정된 매출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SaaS 방식의 솔루션 매출 기반을 확대하는 등 기존의 프라이싱 전략 및 매출 구조의 다변화를 꾸준히 꾀하고 있다.

 SW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라이프 사이클 측면에서 볼 때 BI 툴 시장은 여전히 초기 시장 성장 단계에 있으며, 세계 경제가 장기적인 침체에 빠지지 않는다면 BI에 대한 기업 고객의 꾸준한 수요로 인해 향후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다수의 기업에서 여전히 기업 내부의 주요 의사결정 프로세스에서 많은 부분을 개선해야 하며 기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 및 최적화의 꾸준한 노력은 BI 시장의 향후 긍정적인 전망을 가능케 한다.

 #차별화를 통한 고객만족도 향상은 숙제

 향후 벤더 경쟁 전략 측면을 살펴보면, 여러 BI 제품들을 보유한 대형 벤더들은 기업들의 복잡하고 다양한 요구 사항들을 잘 충족시켜야 한다. 대형 벤더들이 최근의 인수합병에 이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축 중이며, 충분한 시장 수요가 있는 인수합병된 기존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이들 제품을 꾸준히 지원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떠한 벤더가 리포팅을 위한 여러 가지 제품 라인을 중복 보유하는 것이 현시점에서는 반드시 그 벤더에 비효율적인 것만은 아닌 상황이다.

 최근 대형 벤더들은 새로운 프라이싱과 패키지 옵션 등을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시험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타깃 마켓을 확대하려는 대형 벤더들의 최근 시장에서의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이들 대형 벤더는 다양한 산업 및 기업 규모별, 지역별 부문에서의 시장 확대를 시도하고 있으며 결국 이러한 타깃 시장 확대는 대형 벤더에 더욱 다양한 제품 라인 보유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 확대 전략은 대형 벤더들이 각 타깃 마켓에 특화된 다양한 고객 요구 사항들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소 BI 벤더들은 대형 벤더와의 경쟁을 위해 더욱 특화된 제품 기능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동시에 중소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벤더들과의 적극적인 파트너십 구축이 요구될 것이다. 중소 규모의 벤더들은 특화된 고객들의 요구를 빠르고 유연하게 제품 기능에 반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중소 벤더들이 대형 벤더들과 가장 지속적으로 차별화되는 부문이다.

 마지막으로 관련 테크놀로지 측면에서는 BI SW 벤더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오픈 소스, SaaS)과 전통적인 OLAP 테크놀로지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인메모리 프로세싱(in-memory processing) 등 특정 테크놀로지들을 활용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의 시장 경쟁이 향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용 한국IDC 엔터프라이즈리서치그룹 선임연구원 jkim@id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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