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인 큐박스가 제공하는 글로벌 음악 검색 서비스가 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큐박스는 인디 뮤지션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직접 올린 다양한 음악 콘텐츠를 찾아 제공하기 때문에 참여와 개방, 공유를 근간으로 하는 웹2.0 음악서비스 모델로 관심을 끌고 있다.
큐박스(대표 피터 백 www.qbox.com)는 마이스페이스, 비보, 유튜브 등에 올라온 음악을 검색해 들려주는 글로벌 큐박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지 1개월여만에 일 방문자수가 1만명을 넘겼다고 20일 밝혔다.
글로벌 큐박스의 이용자는 60%가 미국인이고 나머지는 일본, 이스라엘, 브라질, 아프리카 등의 각국의 네티즌으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큐박스는 큐플레이어를 다운로드해 설치한 후 원하는 음악을 검색하면 마이스페이스, 비보 등 SNS에 등록된 2100만여건의 음악 콘텐츠를 찾아서 들려주는 형태다. 대부분이 자신의 음악을 홍보하려는 인디 뮤지션들이 올린 콘텐츠를 찾아 검색해주기 때문에 저작권 분쟁 소지가 없고 인디 뮤지션의 음원 판매, 광고 등을 활용한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C넷, 메시에이블 등은 이 서비스에 대해 “궁극의 음악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호평하고 있다. 메시에이블은 지난 6월 20일 보도에서 “큐박스는 겉보기에는 기존의 음악 플레이어와 유사해 보이지만 뉴스에 보도된 뮤지션의 음악을 찾아 듣게 해주는 등 매우 혁신적인 기능들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큐박스는 해외 각국 네티즌을 위해 조만간 다국어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음반사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큐박스의 수익 모델은 음악 관련 콘텐츠 판매를 통해 얻는 직접 수익과 광고를 통한 간접 수익 2가지가 있다. 오는 10월부터 큐플레이어 내에 MP3와 통화연결음을 판매하는 스토어를 개설해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선다. 광고 역시 이 회사가 특허를 갖고 있는 ‘이모셔널 링크’ 방식을 이용해 이용자의 감성에 맞춘 뮤직 비디오 광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독특한 기업 운영 방식도 이 회사가 글로벌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 요인이다. 큐박스는 미국 현지에 CEO가 있긴 하지만 별도의 사무실을 두지 않는 네트워크컴퍼니의 형태로 운영된다. 미국, 독일 등 각국에 흩어진 19명의 전문가들이 일주일에 5시간에서 40시간 내에서 글로벌 큐박스 서비스를 위한 각자의 임무를 하고 있다.
한편 큐박스는 지난 2005년부터 국내에서 배경음악 검색 서비스를 해왔으나 법원이 유사 서비스업체인 뮤프리에 대해 영업 가처분 결정을 내리자 국내사업을 접고 지난달 해외사업에 나섰다. 법원은 뮤프리에 대해 ‘배경음악 검색 서비스도 저작권법 위반’이라고 판결했다.
피터 백 큐박스 대표는 “또다른 배경음악 검색서비스인 뮤프리에 대한 가처분 신청이 지난 6월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져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고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없을 경우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국내 사업을 접었다”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
IT 많이 본 뉴스
-
1
쏠리드, 작년 세계 중계기 시장 점유율 15%…1위와 격차 좁혀
-
2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3
“5G특화망 4.7GHz 단말 확대·이동성 제공 등 필요” 산업계 목소리
-
4
'서른살' 넥슨, 한국 대표 게임사 우뚝... 미래 30년 원동력 기른다
-
5
美 5G 가입건수 우상향…국내 장비사 수혜 기대
-
6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ICT분야 첫 조직 신설…'디지털융합촉진과'
-
7
KAIT, 통신자료 조회 일괄통지 시스템 구축 완료…보안체계 강화
-
8
[이슈플러스]블랙아웃 급한 불 껐지만…방송규제 개혁 '발등에 불'
-
9
SKT, SK컴즈 등 3개 계열사 삼구아이앤씨에 매각
-
10
티빙-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새해 3월 종료…“50% 할인 굿바이 이벤트”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