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네할렘 핵심은 ’전력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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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트릭 겔싱어 인텔 수석부사장(오른쪽)이 라제시 쿠마 인텔 펠로와 네할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 마이크로아키텍처인 ‘네할렘(코드명)’의 핵심은 전자업계의 최대 화두인 전력 관리 기능이었다.

인텔은 19일(현지시각) 개막한 ‘2008 추계 인텔개발자포럼(IDF)’에서 ‘네할렘’의 핵심적인 특징을 발표했다. 일명 터보 모드라는 기능을 집어넣어 작업 수요에 따라 전력소비를 조절하면서 코어의 속도는 빨라지게 한다. 코어가 작동하지 않을 때 전력소모가 ‘0’에 가깝다. 파워게이트라는 인텔만의 독자기술을 적용, 스위칭과 누설 전력을 제거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인텔 측의 설명이다. 전류가 흐르는 조건을 정교한 알고리듬으로 제어했다. 전류, 전력, 온도를 감지할 실시간 센서 기술도 집어넣었다.

네할렘은 기존 제품과 비교해 메모리 대역 폭이 세 배 이상 늘어났다. 3D 애니메이션 성능도 두 배 정도 증가해 비주얼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인텔은 네할렘이 동적이면서 확장 가능한 첫 마이크로아키텍처라고 소개했다. 네할렘은 얼마 전 발표된 브랜드인 인텔 코어i7 프로세서 등 고성능 데스크톱PC에 올 연말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인텔은 그동안 ‘틱톡’ 전략을 펼치면서 2년에 한 번씩 공정과 아키텍처를 번갈아 교체해왔다.

패트릭 겔싱어 인텔 수석부사장은 “네할렘이 세계에서 가장 범용적인 서버 플랫폼”이라면서 “지금까지 인텔의 시장 주도권을 계속 이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내달부터 SSD시장 진출

인텔이 다양한 제품군과 고성능을 앞세워 다음달부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SSD는 HDD를 이어갈 차세대 저장장치다. 인텔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플래시메모리에서 닦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삼성 등 선발업체들을 추격한다는 방침이다.

인텔은 ‘2008 추계 인텔개발자포럼(IDF)에서 SSD의 제품 로드맵과 생산일정 등 세부 전략을 공개했다. 인텔은 노트북PC와 데스크톱 시장용으로 80GB 멀티레벨셀(MLC) 제품인 ‘X18-M’을 다음달부터 시장에 내놓는다. 이 제품은 최대 읽기속도는 250MB/s, 최대 쓰기속도는 70MB/s에 달하며 내구성과 배터리수명 등도 돋보인다. 내년 1분기엔 160GB로 제품군을 확장한다.

기업용 서버 및 스토리지, 워크스테이션용 제품은 초당 입출력 연산을 극대화해 기업들의 지출비용을 절감시켜준다. 전력소모·유지·공간비용을 줄여 데이터센터용으로 유용하다. 32GB SLC 제품인 ‘X25-E’은 4분기에 생산에 들어간다. 최대 읽기속도는 250MB/s, 최대 쓰기속도는 170MB/s다. 64GB 제품을 내년 1분기에 양산할 예정이다.

패트릭 겔싱어 인텔 수석부사장은 SSD시장에서 삼성을 비롯한 경쟁자들에 비해 가질 수 있는 비교우위가 무엇이냐고 본지 기자가 묻자 “인텔의 SSD는 높은 신뢰성을 갖추고 있으며 고성능인데다 우수한 알고리듬을 자랑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 정책을 시장에 맞게 경쟁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인텔의 SSD가 프리미엄 제품군이기에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은 다소 높을 것으로 점쳐졌다.

샌프란시스코(미국)=설성인기자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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