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아이디어 모형으로 `뚝딱`

깜직한 디자인이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해보려고 해도 일반인들은 만만치 않은 금형 비용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만의 디자인을 실제로 구현하는 방법은 없을까.

AP는 최근 수백 만원 혹은 수천만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야 얻을 수 있었던 입체 모형을 온라인 주문으로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3D 모형 인터넷 제작업체 ‘세이프웨이즈(shapeways)’. 유럽의 전자 전문업체 필립스가 투자한 네덜란드 벤처 회사 ‘세이프웨이즈는 ‘3D 프린팅’ 기술을 내세워 사용자들이 원하는 디자인 그대로 입체 모형으로 제작해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세이프웨이즈는 “3D 프린팅 기술도 비싸기로 악명이 높다”면서 “우리는 대형 커뮤니티를 만들어 생산 단가를 낮춤으로써 값싼 가격에 소비자가 원하는 입체 모형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3D 모형을 얻는 방법은 총 4단계다. 먼저 소비자들이 각자의 3D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원하는 디자인을 만들어 ‘콜라다(Collada)’ 형식이나 ‘X3D’ 형식으로 저장한다. 이 파일을 세이프웨이즈 홈페이지에 업로드한다. 이후에 원하는 재질과 컬러를 선택한 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모든 과정은 끝. 세이프웨이즈는 10일 내에 원하는 모형을 택배로 보내준다. 가격은 1개당 150달러다.

피터 바이즈마사우센 세이프웨이즈 최고기술이사는 이 서비스를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초고속 제조업’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인터넷 시대에 누구든지 동영상을 만들고 음악을 제작하며 책을 쓰지 않냐”면서 “우리는 누구든지 원하는 모형을 만들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서비스를 이용해 한 네덜란드인은 자신의 고향을 ‘미니어처’로 제작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3D 애플리케이션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세이프웨이즈는 앞으로 3D 애플리케이션을 다룰 줄 모르는 완전 초보자들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세이프웨이즈가 꽃모양, 과일 모양 등 다양한 형판(templates)를 기본적으로 제공해주고 소비자는 이를 조합해 촛대나 과일 항아리 등을 손쉽게 제작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류현정기자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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