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일반도로주행에 대한 법적논란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개발된 전기차가 일반인에 판매돼 일반 도로에서 주행할 전망이다.
전기차 업체인 CT&T(대표 이영기)는 자체 개발한 전기차 ‘이존(e-zone)’ 4대를 오는 14일 카이스트에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공급될 차량은 카이스트 현직 교수들의 출퇴근용, 캠퍼스 순찰, 실증연구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차량가격은 대당 1200만원 선이다. 특히 현직 교수들이 이 차량을 출퇴근용으로 사용, 근거리지만 일반 도로를 주행하게 될 전망이다.
CT&T측은 “카이스트는 당초 50대의 차량을 구매키로 했지만 제작중인 차량이 전량 수출되는 상황으로 우선 수출물량 가운데 4대를 공급키로 했다”며 “올해 안에 나머지 물량도 모두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존(Zone)’은 순수 전기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로 월 1500㎞를 주행할 경우 전기사용량은 67㎾ 정도다. 금액으로는 1만원이 채 안된다. 여기에 엔진을 쓰지 않아 오일교환 등이 필요 없어 유지비도 들지 않는다.
CT&T측은 지난 6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e-존(Zone)’은 중국과 캐나다로부터 각각 1000대와 600대를 공급키로 하는 등 활발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카이스트 외에 웅진그룹, 서울시 등과도 차량공급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한편 전기자동차가 일반도로 주행에 나서면서 전기자동차 분류기준을 둔 법적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최근 국토해양부는 ‘e-존(Zone)’은 안전시험에 적합한 것으로 검증된 바가 없고, 이 경우 제작사의 자기인증이 되지 않아 도로운행이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CT&T 측은 아직 전기차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고 법무법인을 통해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반도로 운행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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