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경쟁력이 주가 변화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나 반도체 전문가들이 메모리반도체 업체의 기술공정이나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분석해서 투자자들에게 제공한 자료와 실제 주가 추이가 맞아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차별화전략을 통해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 반영돼 주가가 연초에 비해 7.54% 올랐다. 삼성·하이닉스 등에 비해 미세공정기술이나 생산효율 부문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대만 업체들의 주가는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 중이다. 키몬다는 공정기술의 한계로 최악의 적자를 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별 등락폭은 몰라도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장기적인 주가 추이를 보면 해당 회사가 보유한 경쟁력과 신기하게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올 초부터 최근까지 세계 각국의 주요 메모리반도체 업체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세계 1위면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삼성전자는 11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주가가 7.53% 높은 58만5000원을 기록했다.
업계 2위인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적자를 냈지만 최근 적자폭을 줄이는 상황이 주가에 반영됐다. 하이닉스의 주가는 연초 2만4850원에서 5월 말에는 3만100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말 2만1650원으로 하락했으나 2분기 실적발표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종가는 2만38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5.31% 올랐다.
반면에 낸드플래시메모리 불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도시바의 주가는 연초 대비 -16.49%를 기록했다. 미세화 공정에 한계가 있는 트렌치기술을 고수해온 키몬다는 최악의 적자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주가도 연초에 비해 75.58%나 떨어졌다.
난야·파워칩 등 작년부터 적자의 늪에서 허덕거리는 대만 메모리반도체 업체들도 주가가 연초에 비해 30∼40% 하락했다. 엘피다·마이크론 등도 각각 18.56%와 25.14%씩 떨어졌다.
주문정기자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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