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다.
웅장한 스케일에 화려한 그래픽을 뽐내는 온라인게임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지만 메이플스토리의 성공에는 미치지 못한다.
메이플스토리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60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회원 수는 8700만명에 이른다. 지난 2003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벌어들인 수익은 5000억원을 웃돈다. 온라인게임 하나가 중형차 3만대 판매량에 버금가는 매출을 올린 셈이다.
메이플스토리 탄생의 주역은 넥슨의 채은도(34) 실장이다. 채 실장은 메이플스토리의 성공 요인을 대중성과 끊임없는 콘텐츠 추가, 그리고 원소스멀티유즈로 정리했다.
채 실장은 “메이플스토리를 개발할 때 우리나라 온라인게임 시장은 화려한 3차원 그래픽의 어려운 대작이 주류를 이뤘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오히려 2차원 그래픽의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쉬운 게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예상은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메이플스토리는 서비스 시작 10개월만에 동시접속자 17만명을 기록했다. 1년도 채 안돼 국내 최고의 온라인게임 반열에 올랐다.
채 실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용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 업데이트했다, 그 결과 메이플스토리는 2005년 8월 동시접속자 20만명을 돌파하더니 지난해 12월에는 24만명이라는 국내 온라인게임 신기록을 세웠다. 채 실장은 “온라인게임의 성패는 콘텐츠 업데이트에 달려 있다”며 “서비스 시작 후 성장을 지속해온 메이플스토리가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메이플스토리는 국내에서 가장 원소스멀티유즈에서 성공한 온라인게임이다. 메이플스토리 모바일게임은 누적 다운로드 400만 건 이상을 올렸다. 식료품과 학용품, 의류 등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를 이용한 상품은 700종에 달한다. 출판 시장에서도 메이플스토리의 위력은 그대로 이어져 각종 서적 판매량은 1000만권을 상회한다.
채은도 실장은 “원소스멀티유즈야 말로 넥슨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원동력”이라며 “단지 수익뿐 아니라 원소스멀티유즈는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는 문화마케팅 수단이다”라고 밝혔다.
채 실장은 또 “지금까지보다 앞으로 거둬들일 성과가 더 기대된다”며 계속 성장하는 메이플스토리를 약속했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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