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메라모듈 시장에 중국 경계령이 내려졌다. 중국업체들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물량 공급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저화소급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치고 들어오면서 국내업체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와이디(BYD), 트루리(Truly) 등 중국 카메라모듈업체들이 삼성전자 휴대폰 벤더로서 제품 공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중국업체를 카메라모듈 벤더로 받아들인 것은 늘어나는 저가폰 수요를 감당하면서 원가비중이 높은 휴대폰부품인 카메라모듈 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삼성전자 휴대폰에는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삼성광통신, 쿠스코엘비이, 파트론 등 국내 5개사와 대만업체인 라이턴이 카메라모듈을 공급해왔다. 신규 공급업체로 선정된 비와이디와 트루리의 경우 처음에는 기술적 장벽이 낮은 30만화소 이하 모델로 시작, 130만화소까지 넘보고 있다. 저화소 제품 시장에서 치열한 가격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중국 회사들이 기술경쟁력은 없지만 제품공급가를 최소 15센트 이상 내리는 등 공세 수위를 걱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화소급 카메라모듈은 값싼 가격으로 밀고들어올 중국업체에 시장을 내주는 것이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저화소제품에 집중했던 우리나라업체의 경우 200만화소 이상 고화소 제품으로 발빠르게 전환하는 것이 생존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업체들이 크게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에 사용되는 카메라모듈의 경우 소프트웨어 개발이 뒤따르고 표준화 작업 등을 수행해야 하는데 중국업체들의 대응능력이 아직까지 의문이라는 분석이다.
설성인기자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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