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국내 증시의 하락을 부추겼던 유가가 급락세를 타고 있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이 증시 상승 반전의 신호탄으로 작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배럴당 15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던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이 단기간에 120달러대로 내렸지만 유가 하락 사안에 따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평가다.
◇유가 더 하락하고 금리 인상되면=우선 유가가 더 하락하고 금리가 인상되는 시나리오다. 즉 단기적으로 원자재의 투기 수요가 점차 빠져나가며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는 경우다.
조승빈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우려보다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고 여기에 유가하락까지 가세한다면 미국 경기의 회복 속도가 빨라져 4분기 IT제품의 계절적 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가 부진한 상태에서 금리가 오르면 차입금이 많은 기업의 부담이 커져 상대적으로 현금 비중이 높은 종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면 단기적으로 환율 하락 가능성이 커져 IT, 자동차 등 수출 중심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조 연구원은 “유가가 추가 하락하고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면 순현금 보유가 많은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금융, 음식료 등에 단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급격한 유가하락 없을 것”=단기적으로 유가가 빠르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원유가격 상승요인인 달러 약세와 투기 세력 이탈이 급격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유창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유가격 상승에는 달러 약세가 42%, 기초 원유값이 30%, 투기세력이 28%의 영향을 미치는데 이 가운데 최근 하락세는 투기세력 이탈로 하락했는데 이러한 기조가 가파르게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미국의 달러화 가치 상승이 빠르게 진전될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달러화 약세가 시작된 배경이 경상수지와 재정수지의 쌍둥이 적자의 지속인데 미국의 경기부양 대책으로 재정수지가 더 악화된데다 자본수지 악화가 지속되면서 기축통화로서 역할도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 등 이머징 국가 중심의 소비도 큰 폭 감소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중국 등 이머징 국가의 소비가 급격히 후퇴하지 않는다면 세계 원유 수요는 1∼3% 감소에 그치며 투기세력도 더 이탈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럴 경우 유가가 100∼110달러 밑으로 하락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현재 국면은 유가의 향방을 가를 주요 국면”이라며 “미국 금융 시장의 안정과 달러화 가치 상승이 본격화되야 유가도 안정되고 국내 증시도 상승 반전의 틀이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
<자료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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