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토리지업체 EMC가 삼성전자에 이어 하이닉스반도체의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도입하기 위해 성능 적합성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최대 스토리지업체인 EMC는 최근 차세대 고성능 스토리지용 메모리를 HDD 기반에서 SSD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어, 하이닉스로서는 EMC의 스토리지에 자사 낸드플래시 탑재가 결정될 경우 중장기적인 대형 수요처를 확보하게 된다.
5일 한국EMC에 따르면 EMC는 올 초 삼성전자 플래시메모리 기반 SSD를 일부 스토리지 제품군에 적용한 데 이어 최근 부품 공급원 다변화 차원에서 하이닉스 플래시메모리의 성능 및 적합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테스트 작업은 현재 EMC에 삼성전자 플래시메모리 기반 SSD를 공급중인 미국 SSD전문업체 STEC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한국EMC 측은 “반도체업체로부터 플래시메모리를 직접 구매해 SSD를 생산하는 곳은 STEC이지만 하이닉스 플래시메모리 채택 여부를 결정짓는 데는(SSD를 구매하는) EMC 의사도 반영된다”며 “전략적 관계를 고려해 하이닉스를 부품 파트너로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측은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채택이 확정되면 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STEC에 플래시메모리를 납품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국EMC는 고객 IT환경에 따라 광채널(FC)·아이스카시(iSCSI) 등의 접속방식을 지원하고 SSD 및 10Gbps 지원모듈 등을 탑재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 신제품군 ‘CX4’를 출시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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