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코트라 중국지역본부가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 중국 8대 도시 237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국 투자기업의 원가상승 동향과 전망’ 설문조사 결과, 투자기업의 92%가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을 겪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전체의 77%에 달하는 기업이 제품 가격에 원자재값 인상분의 절반도 채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안화 환율이 매달 1%씩 평가절상되고 있지만 60%의 기업이 수출품 가격에 환율 변동분의 절반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기업들은 중국내 사업환경의 악화에도 철수 등 생산거점 이전(3.8%)보다는 거래선 및 생산품목 다변화, 품질개선 등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반기 원부자재 수급에 대해 82%의 기업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지 않음을 보여줬다. 지난해와 대비 올해 매출 실적은 “증가했다”는 응답이 42.6%로 “감소했다”는 응답 38.8%보다 소폭 높게 나타났지만 기업들의 매출 실적 양극화화가 심화되고 있다.
박진형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전반적인 비용급등 구조 속에 매출은 늘어도 순익은 감소하는 상황이 우려된다”며 “무리한 확장보다는 실속경영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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