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산업단지, 생태산업단지로 탈바꿈

 청주산업단지에서 발생되는 폐수를 활용해 단지내 솔밭공원을 생태공원화하기 위한 계획도

 

 청주산업단지가 친환경 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지방 산업단지로는 유일하게 지난해 정부가 주관하는 국책사업인 생태 산업단지 구축사업 시범단지로 선정되면서 환경친화적 산업단지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생태 산업단지 구축사업은 환경과 산업이 공존하는 자원 순환형 산업단지를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청주산업단지에서는 하이닉스반도체 등 29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2010년까지 국비와 시비 등을 포함해 총 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청주산업단지 EIP(생태산업단지)구축사업단은 현재 △폐수 재이용 △폐산 재활용 △폐수 슬러지 재활용 사업 △환경 경영 시스템 구축 △공정 진단 지도 등 크게 5개 분야의 사업을 설정, 추진하고 있다.

 단지가 조성된지 40여년 가까이 된 청주산업단지는 그간 폐수 종말처리장의 처리 능력 부족으로 이에 따른 대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제기 됐었다.

 이에 EIP구축사업단은 하이닉스반도체 등 청주산업단지에서 발생되는 폐수를 활용, 정화처리된 방류수는 재이용해 인근 업체의 공업 용수로 공급하는 한편 단지내 솔밭공원을 생태공원화해 시민들에게 친수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친환경 생태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사회적으로는 시민들의 휴식 및 체험공간을 조성해 여가 문화를 정착시키는 한편 환경 민원 다발 지역으로서의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환경 측면에서는 도심속 생태공원 조성을 통해 친수 공간 및 생물 서식지를 제공하고, 폐수 재이용을 통해 환경 오염물질을 축소함으로써 공공 수역을 보호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사업단측은 전망했다.

폐산 재활용 사업은 하이닉스반도체, LG화학, LG전자, 심텍, 매그나칩반도체 등에서 발생하는 폐산(질산, 인산, 불산)을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청주산업단지의 오염 부하율이 90%이상 감소되고, 폐산 재활용을 통한 자원 절감 효과가 연간 10억∼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폐수 슬러지 재활용 사업은 청주산업단지에서 발생되는 폐수 슬러지를 복토재로 생산, 인근 매립장의 복토재로 재사용하기 위한 사업으로 태성건설에서 사업을 맡고 있다.

배기호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과장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청주산업단지는 산업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 산업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충북)=신선미기자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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