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배터리 업계의 숙원인 고속충전 기술이 곧 내년에 상용화할 전망이다.
한국전기연구원 산업기술연구단 류홍제 박사팀은 최근 다양한 산업용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급속 충전장치 기술’을 개발, 민간기업에 성공적으로 기술이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술은 산업용 배터리를 고속으로 충전하는 전원장치 설계기술이다. 그간 산업용 배터리 충전에는 급속 충전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지만 배터리를 충전할 때 이온층 형성으로 인한 발열 현상과 에너지 손실 등의 문제로 충전전류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 충전장치는 펄스형 충·방전에 의한 급속 충전 기술을 적용, 충전전류 펄스 사이에 짧은 전류 펄스를 방전시켜 충전할 때 형성된 이온층이 전해질로 확산·분해되는 원리를 이용했다. 충전할 때 내부저항의 증가를 막고 결과적으로 충전전류를 증가시켜 급속충전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반도체 소자의 선형동작 영역을 이용한 방전전류 제어기술, 고밀도 충전과 과충전 방지 기술을 추가 적용해 충전전류 증가에 따른 발열방지(축전지 온도) 효과를 얻어 수명 단축도 최소화했다.
기술을 이전받은 코디에스가 시험한 결과, 재충전 축전지는 기존 충전시간 대비 약 2.5∼3배, 자동차용 축전지 초기 충전 시에는 약 30%의 충전시간 단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디에스는 시제품 보완 및 양산품 상용화 설계 제작 후 내년부터 관련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류홍제 박사는 “배터리 급속충전 기술은 무인반송시스템(AGV), 골프카, 개인레저선박, 전동지게차, 자동차용 축전지 초기충전시간 단축 등에 응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배터리 급속충전 분야로 확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