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정은 ‘더더’에서 시작해서 홍대 인디밴드 ‘푸른새벽’으로 활동하던 인물이다.
그가 2006년 푸른새벽 해체 후 1년 6개월 동안 홀로 작곡, 작사, 편곡, 프로듀싱 등의 모든 작업을 한 앨범 ‘너의 다큐멘트’가 출시됐다.
총 10개의 곡으로 채워진 이 앨범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한희정이 어쿠스틱 공연에서 선보인 곡들로 알차다.
앨범과 동명인 첫번째 곡 ‘너의 다큐멘트’는 앨범의 전체적인 메시지가 함축되어 있는 곡이다. 무게감 있는 편곡과 현 편성이 이후에 이어질 곡들을 기대감에 차게 한다.
두번째 곡은 라이브 때마다 가장 사랑받아 온 ‘브로콜리의 위험한 고백’으로 독특하게도 한희정이 기존에 풀어오던 가사와는 다르게 구체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다. 더욱 풍성해진 악곡으로 이끌림이 있는 곡이다.
앨범 전체에서 한 치의 기교도 없이 울려퍼지는 그녀의 목소리는 새벽과 닮아 있다. 어느 것도 길게 가지 않는 지금, 한희정이 노래를 만들고 청자들과 소통하는 방식은 장인처럼 견고하고 길다.
이수운기자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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