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후 인간과 컴퓨터가 합병한다.”
전세계 1위 프로세서 개발업체인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신인류’의 탄생을 예고했다. 최근 인텔 창업 40주년을 맞아 저스틴 래트너 인텔 CTO는 컴퓨터의 다음 40년 모습을 인간과의 결합으로 묘사했다. 래트너 CTO는 인텔에서만 35년을 보낸 컴퓨터 프로세서의 산증인이다.
래트너 CTO는 컴퓨터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인간과 기계 기능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은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다”면서 “빠르면 2012년 우리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앞으로는 초소형 반도체나 기계가 사람 몸 안으로 들어가 병든 장기를 고치거나, 막힌 동맥을 뚫어주는 일이 비일비재해진다. 또 각종 센서장치들은 혈액에 떠다니면서 혈당량, 심박수 등을 체크해 병원으로 보내준다. 청소로봇이나 장난감로봇을 뛰어넘는 친구 로봇도 등장하며 인간과 대화를 나누는 로봇 덕분에 가상 세계는 점점 더 현실화된다는 것이다. 기계 스스로 학습하고 인지하는 기능도 크게 향상되기 때문이다.
래트너 CTO는 “지난 40년 동안 컴퓨터는 ‘정보시스템(Information Systems)’으로 진화했다면, 앞으로 40년은 ‘지능시스템(Intelligent Systems)’으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기계가 물리적 세상을 이해하고 우리의 목소리, 몸짓, 움직임 등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우리 스스로도 기계가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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