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가입자 순증 목표를 당초 50만명에서 70만명으로, WCDMA 가입자 목표를 450만명에서 500만명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 매출 성장률 목표 또한 연초 4%에서 7%로 상향 조정했다.
조화준 KTF 전무는 최근 “의무약정 제도(쇼킹스폰서)를 도입한 2분기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예상보다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다”며 “이를 통해 장기 우량 가입자를 확보, 가입자 점유율 및 유통경쟁력을 확대해 결과적으로 하반기에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무는 하반기 마케팅 비용 지출 감소를 위해 보조금을 인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케팅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과열된 시장 환경을 안정화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뜻이다. 조 전무는 “2분기 가입자 평균 확보비가 20만원을 상회했지만, 하반기에는 18만원 수준에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KTF는 비록 2분기 과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지난 99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적자를 기록했지만, 순증 가입자 증가 및 서비스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하반기 안정적인 경영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 전무는 외산 단말 도입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조 전무는 “올해 안에 무언가를 볼 수 있는 가능성 상당히 높다”고 말했지만 “출시 시점이 언제인지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KTF는 또 관심을 모은 보조금 이연처리 방침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조 전무는 “2분기 마케팅 비용을 만약 이연처리했다면 약 17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약정가입자 단말기 보조금을 당기비용으로 처리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무는 KT와의 합병설과 관련,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단계까지 진행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말 발표한 KTF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조2929억원, 영업손실 139억원, 당기순손실 315억원을 기록, 창사 이후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 2분기 설비투자(CAPEX)로 WCDMA 네트워크 용량증설 등에 2097억원을 집행, 상반기 누적 설비투자 규모가 연간 목표치인 9500억원의 51.9%인 4935억원에 달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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