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만든 지능형 로봇의 위치인식 및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한 인터페이스가 국제 표준으로 채택된다.
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최문기)은 삼성전자 및 일본로봇협회(JARA)와 공동으로 지난달 말 캐나다 오타와에서 개최된 SW 관련 표준화 기구인 OMG(Object Management Group) 표준화 회의에서 지능형 로봇 위치 인식기술의 호환성을 해결할 ‘RLS 표준안’을 제안,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고 23일 밝혔다.
‘RLS 표준안’은 △로봇 위치 표현을 위한 위치정보 데이터 구조의 표준화 △각종 위치인식 센서 및 관련 알고리듬에 적용될 수 있는 독립적인 로봇 위치인식 SW 인터페이스 표준안 등을 담고 있다.
연구진은 이 표준안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채택했기 때문에 기존 기술과의 호환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ETRI는 이 표준안이 지능형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일본, 미국 등이 제정한 로봇기술요소(RTC) 표준안에 이은 세계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유원필 ETRI u시티 로봇연구팀장은 “지능형 로봇 기술의 핵심 분야인 위치인식 및 관련 자율주행 기술의 인터페이스와 데이터를 표준화함으로써 로봇 기술 개발과 관련산업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ETRI는 이 표준안을 기반으로 제작한 차세대 로봇을 내년 8월 개장할 인천 투모로우 시티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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