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와 넥슨, NHN 등 소위 게임 업계 빅3가 동시에 요금제를 바꾼다.
이처럼 게임 빅3가 요금 제도를 바꾸는 이유는 신규 고객을 늘리고 떠났던 고객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지난 5월 그라비티(대표 강윤석)는 주력게임 ‘라그나로크’에 정액제와 부분유료제를 선택할 수 있는 혼합 요금제를 도입해 뚜렷한 실적 호조를 얻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10년 만에 ‘리니지’와 ‘리니지2’의 요금제를 선택형으로 바꾼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와 리니지2 요금을 월 2만9700원씩 정액제로 받았으나 오는 30일부터 월 100시간, 300시간, 무제한 등 3가지 선택형으로 변경한다.
3가지는 요금이 모두 같지만 각각 5종과 3종, 1종의 유용한 아이템을 차별적으로 지급, 시간 제한에 따른 보상을 차별화했다.
NHN(대표 최휘영)은 31일부터 정액제 온라인게임 R2를 혼합 요금제로 바꾼다. 기존 정액제는 그대로 두고 무료로 접속한 후 아이템을 사는 부분 유료제를 별도로 운영한다.
넥슨(대표 권준모)이 내달 1일부터는 월 1만8480원의 정액요금을 받던 ‘마비노기’를 무료로 개방한다. 넥슨 역시 정액제 폐지 대신 게임 내에서 필요에 따라 각종 아이템을 사야 하는 부분유료제를 도입한다.
요금제를 바꾼 게임 업체들은 신규 이용자가 증가해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희영 넥슨 실장은 “마비노기의 무료화 정책은 더 많은 유저들이 마비노기의 콘텐츠를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부작용을 우려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디스이스게임의 임상훈 대표는 “단기적으로 많은 이용자를 모을 수는 있지만 섣부른 부분유료제로 게임의 핵심인 종족이나 캐릭터 간에 힘의 균형이 깨진다면 오히려 기존 고객마저 떠나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라비티 측에 따르면 라그나로크는 혼합 요금제 도입 후 동시접속자는 2.5배 정도 늘었고 새로운 고객 가입이 평소보다 8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첫 달 3배 이상을 올린 후 6월에도 2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그라비티는 전했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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