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간 3세대 네트워크 플랫폼인 ‘IP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IMS)’ 주도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KT, SK, LG 등 3개 통신그룹간 경쟁은 물론 그룹내 유무선 계열사간 신경전도 만만치 않다. 이 같은 배경에는 IMS가 인터넷프포토콜(IP) 기반으로 진화하는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의 가장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각 통신사간에는 서비스 경쟁력의 근간이 되면서 그룹내에서는 유무선통합시 기술 주도권을 결정 지을 수 있는 기본 잣대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음성·영상통화 등은 물론 지역정보·홈뱅킹·교통정보, 다양한 오디오·비디오 콘텐츠 서비스는 물론 광고·교육·의료·쇼핑 등 앞으로 우리가 경험하게될 미래의 통신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
◇구도1: 통신그룹간 경쟁=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KT다. KT는 최근 국내 최초로 일반 가입자를 IMS 플랫폼에 수용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내년 초까지 기업용 IMS를 구축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에 인수된 하나로텔레콤도 최근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해 알카텔·루슨트, 에릭슨 등의 IMS 장비조사를 마치고 1차 평가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에는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와 텔코웨어도 포함됐다.
LG데이콤도 최근 알카텔·루슨트 등 관련 장비 업체를 대상으로 시스템 구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들도 이미 시험용 IMS를 구축, 시험운용에 한창이다.
◇구도2: 그룹내 유무선사업자간 경쟁=IMS는 유무선통합의 필수 인프라이기 때문에 그룹내 통신 계열사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SK텔레콤이 절대적인 힘의 우위를 보이는 SK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2개 그룹의 경우 이 같은 움직임이 더욱 심하다.
최근 이 같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곳이 LG그룹이다. LG데이콤은 최근 도입을 진행중인 ‘VCC(Voice Call Continuity)’ 시스템을 IMS로 명명했다. VCC는 댁내에서는 인터넷전화(VoIP)로 이용되고 밖에서는 이통망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엄밀히 구분하면 IMS의 일부 기능을 구현하는 수준인 셈이다. LG텔레콤을 의식한 행동이라는게 설명이다.LG에 앞서 합병이 예상되는 KT그룹내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KT와 KTF가 IMS 구축하면서 양측간에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각 그룹간 경쟁도 치열하지만, 그룹내 유무선 사업자간 신경전도 만만치 않게 진행된다”며 “IMS가 마치 주도권 경쟁의 도구처럼 인식된다”고 이 같은 상황을 설명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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