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개봉작] 님스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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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스 아일랜드

과학자인 아버지 잭과 무인도에 살고 있는 열한 살 소녀 님(애비게일 브레슬린). 어느날 잭(제라드 버틀러)은 섬을 떠나 조난되고 곧 폭풍우가 몰려온다. 설상가상으로 외부인들이 섬에 들어와 님의 평화로운 생활을 위협하기까지... 님은 탐험가 알렉스 로버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님을 구하러 달려오고 있는 사람은 알렉스를 창조한 소설가, 광장공포증이 있는 알렉산드라(조디 포스터)다.

이런 줄거리를 가진 ‘님스 아일랜드’는 철저한 판타지 영화다. 아름다운 화산섬 속의 오두막 집, 그 집 앞으로 펼쳐진 끝없는 바다. 거기서 어린 친구들은 바로 춤추는 바다 사자와 사람 말을 알아듣는 것 같은 이구아나와 물고기를 대신 잡아주는 갈매기 갈렐리아 등 관객을 유혹할 요소가 너무나도 많다. 특히, 이 영화에서 펼쳐지는 배경은 아주 화려하다. 제작진이 찾아낸 촬영지 호주 퀀즈랜드의 골드코스트와 호주 국립공원이 위치한 힌친브룩 섬은 그 어떤 영화도 묘사하지 못한 환상적인 장면을 선사한다. 전세기로만 닿을 수 있다는 인기 관광지이기도 한 그곳은 사실상 영화가 보여주는 정서 그 모든 것이기도 하다. ‘님스 아일랜드’는 이렇게 완전한 야생의 낙원에서 펼치지는 모험극으로선 최고 수준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도 님스의 매력을 더 끌어올린다. ‘300’의 근육맨 제다르 버틀러와 ‘브레이브 원’의 조디 포스터, 아역 배우의 지존 애비게일 브레슬린 등 3인의 핵심 주인공은 영화를 더욱 고급스럽게 한다.

한정훈기자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