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일본 도쿄 관광을 말할 때 신주쿠나 아키하바라를 추천하곤 하지만 이 외에도 가볼 만한 곳이 많다.
도쿄는 일본 비즈니스의 중심인만큼 각종 관공서와 유명 일본 기업의 본사가 몰려 있다. 이 중에서도 지요다구 다메이케 산노 지역은 대표적인 비즈니스 집적 거리로 불린다. NTT도코모 등 기업과 일본 수상 관저가 위치한 그곳이다.
다메이케 산노라! 국내에서 팔고 있는 각종 여행 책자에도 잘 소개가 되지 않는 지역이지만 일본 현지에선 신주쿠만큼이나 유명한 명소다. 수상 관저, 총무성, 외무성, 문부성 등 거의 모든 관공서가 이곳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흡사 한국 서울 광화문 지역을 연상시킨다.
이번 휴가로 도쿄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다메이케 산노를 꼭 방문하길 강권한다. 특히, IT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총무성, NTT도코모 등의 일본 유명 IT관련 회사들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다메이케 산노는 일본 지하철 긴자선과 난보쿠선이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다메이케 산노 지역을 처음 방문하면 잘 다듬어진 광화문과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 보행자를 생각한 아담한 돌길과 각종 관공서를 사이에 두고 울창한 나무들이 위치한 탓이다. 다메이케 지역에서 가볼 만한 곳은 7번 출구에 도보로 2분 거리에 있는 ‘일본 비즈니스 타운’과 산노상이라는 애칭으로 익숙한 6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히에 신사’다.
일본 비즈니스 타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외무성과 국회 의사당이다. 이 두 건물은 돌담길을 사이에 두고 근접거리에 배치돼 있다. 외무성은 우리나라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건물로 그 앞을 지나가다 보면 뉴스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이 든다. 외무성 앞엔 항상 각국의 취재진이 뭔가를 찍고 있다. 국회 의사당은 한국 관광객이라면 꼭 가볼 만한 곳이다. 이 건물은 현재 철거되고 없지만 과거 경복궁을 막고 있던 중앙청과 쌍둥이 모습니다. 이 건물의 벽돌은 일제 시대 당시 징용을 갔던 한국인 노동자들이 눈물로 날랐다는 아픈 역사를 품고 있다.
히에 신사는 일본 연예인도 자주 방문하는 곳이다. 다메이케 지역에서 아카사카로 가는 방향 오른쪽에 위치한 이 신사는 6월에 개최되는 산노 축제로 유명하다. 히에 신사의 사자는 옛날부터 원숭이라 하여 신문(神門)과 참배소 앞에 한 쌍의 원숭이 상이 놓여 있다. 현대식 건물 사이에 위치한 신사치고는 규모도 크다. 정치색을 배제한다면 신사의 고요함을 느끼기 위해 한번 정도는 들를 만한 곳이다.
한정훈기자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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