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최초로 e프레이트(e-freight)를 시행한다.
특히 한국보다 앞서 시범국가로 선정된 6개국의 무서류 운송 건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양을 실현할 계획이어서 관련 국가의 주목을 끌 전망이다.
‘e프레이트’란 국제항공수송협회(IATA)가 항공운송에 필요한 종이서류를 전자문서로 대체하기 위해 추진 중인 ‘무서류 항공운송 프로젝트’로 한국은 지난달 5일 캐나다·네덜란드·홍콩·싱가포르·스웨덴·영국에 이어 일곱 번째 시범국가로 선정된 바 있다. 본지 4월 4일자 3면 참조
15일 e프레이트 한국지원단은 다음달 1일부터 e프레이트 본사업인 ‘Go-Live(고 라이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용우 관세청 통관기획과 사무관은 “우선 미국과 홍콩·싱가포르·네덜란드·영국·캐나다의 주요 항공사와 무서류 통관 시스템을 실시한다”며 “무역 관련 전체 문서 28종 중에 항공화물 운송장·항공화물 적하목록·포장명세서 등 6종을 전자문서 형태로 주고 받는다”고 설명했다.
대상 포워더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물량을 다수 취급하는 중대형 물류업체 5개사로 선정됐다. 삼성로지텍·범한판토스·하나로TNS·MCI 글로벌 등 국내 물류업체 4개사와 다국적 기업인 DHL글로벌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본사업이 전개되면 한국은 전체 물동량의 1∼2% 수준인 주당 200건 가량을 전자문서로 소화할 계획이다. e프레이트 한국지원단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업체에서 진행하는 건수만 50여건을 넘겨 200건 달성은 무난하다”고 말했다. e프레이트 1차 시범국가인 홍콩·캐나다·네덜란드·영국·싱가포르 등의 전자문서 운송 건수는 국가별로 7∼10건에 불과하다.
DHL 측은 한국이 이처럼 단기간 내에 본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한국은 전체 항공 수출 물량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포워더와 ERP를 공유해 전자문서화의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며 “한국은 대표적인 e프레이트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 향후 IATA와 함께 e프레이트 확산의 전도사 역할도 맡는다.
한용우 사무관은 “범세계적인 전자문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전자세관(e-custom)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우선은 국내 수출입 관련 물류업체의 전자문서화를 돕고 향후에는 전자세관 미 시범 국가에 관련 노하우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때 e프레이트에 대한 논의를 이슈화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c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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