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이 이동전화 가입자 모집의 새로운 창구로 자리를 잡았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V홈쇼핑사들이 지난 3월 중순 이후 휴대폰 보조금 규제제도 폐지로 휴대폰 판매를 시작한 이래 7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번 방송에 1200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집한 것이다.
보통 이동통신회사 소속 상위 3위권의 대리점들이 많아야 월 7000∼1만건 정도, 중형 대리점들이 월 300건 정도를 모집한다. 이를 감안하면 부정기적으로 판매하는 홈쇼핑사들의 이 같은 실적은 최상위 대리점에 속하는 셈이다.
홈쇼핑사로는 처음으로 지난 3월 23일 가입자를 모집한 농수산홈쇼핑은 상반기 중 모두 34회 방송에 3만8000여건을 유치했다. 4월 중 시작한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각각 1만5000명과 1만1000명 가량을 모집했다. 뒤늦게 뛰어든 CJ홈쇼핑과 롯데홈쇼핑도 각각 7000건과 3000건을 받는 실적을 거뒀다.
최문수 GS홈쇼핑 부장은 “홈쇼핑을 통한 휴대폰 판매는 홈쇼핑사에게 있어 상품 구색 확대를 통한 고객 확충이라는 이점이 있으며 이동전화사업자들은 방송으로 휴대폰과 서비스의 차별점을 꼼꼼하게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하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저렴하고 편하게 휴대전화에 가입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홈쇼핑에서 판매된 휴대폰은 단말기 가격이 무료에서 3∼4만원에 불과하다. 또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가 일반 매장에 비해 자유롭고 부가서비스 의무가입이 없는 등 조건이 좋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본사와 직접 연계해 판매해 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없던 것도 인기의 이유라고 홈쇼핑회사 측은 설명했다.
홈쇼핑사들은 불과 2∼3개월 만에 이 같은 실적을 거두면서 하반기에 방송 횟수를 늘려나가는 등 편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방송 편성을 늘리고 통신회사와 협력해 최신 휴대폰 기종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휴대폰 판매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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