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소모품은 정품에 비해 품질이 현격히 낮다… 재생 소모품은 환경 오염의 주범이다. 재생 카트리지업체가 재활용이라는 말로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한국HP ‘HP 프린트 워치 2008’ 세미나 중)
재제조 카트리지업체가 “재생 소모품은 품질이 낮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 발벗고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한국토너카트리지재활용협회를 중심으로 10개 업체가 ‘엔토베토’라는 공동 브랜드를 출범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에 나선다.
일부 규모가 큰 업체는 개성공단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짓는 등 가격을 더욱 낮추기 위한 행보에 들어간다. 이로써 한해 7000억원에 이르는 프린터 소모품 시장을 두고 한국HP·삼성전자 등 프린터 제조업체와 재제조 카트리지업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재제조 공동 브랜드 엔토베토 출범=‘재제조’는 다 쓴 카트리지를 기술표준원이 정한 여섯 단계에 걸쳐 완전 분해·재가공해 정품과 비슷한 인쇄 품질·매수를 보장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재제조 카트리지업체 열 곳이 힘을 합친 공동 브랜드 엔토베토가 이 달부터 소비자에게 선을 보였다. 엔토베토는 지난해 한국토너카트리지재활용협회가 개발한 상표로 엄격한 재제조 공정을 거친 제품에 한해서만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엔토베토가 중소기업청의 홍보지원 대상으로 선정됨에따라 협회는 이 달부터 주요 포털사이트 및 지하철에 광고를 게재하며 본격적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이종철 한국토너카트리지재활용협회 사무국장은 “엔토베토는 재제조 카트리지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소비자에게 재제조 카트리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업계와 프린터 제조업체의 관계 개선을 위해 협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생산으로 가격도 낮춘다=최근 컴베이스·프레브 등 대규모 재제조 카트리지업체가 개성에 대규모 공장을 설립하며 재제조 카트리지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단순 리필·재생 제품이 정품 가격의 절반에 못 미친 것에 비해 재제조 카트리지업체는 정품 가격의 70% 정도를 형성했다.
컴베이스는 지난 달 개성에 월 10만개의 재제조 카트리지를 생산할 수 있는 4893㎡ 규모의 공장 설립을 완료했다. 박남서 컴베이스 사장은 “다음달부터 개성공장을 본격 가동한다”며 “대량 생산이 가능해 원·부자재를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고 개성의 저렴한 인건비로 제조원가가 대폭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원희 한국IDC 연구원은 “현재 비정품 소모품은 토너카트리지 시장 30%, 잉크 시장이 50%로 추산된다”며 “품질과 가격을 함께 잡을 수 있다면 재제조 토너카트리지의 점유율이 2∼3년내 잉크 시장 수준으로 치고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재제조 카트리지는 전체 카트리지의 40%에 이르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차윤주기자 cha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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