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IT와 만나 ‘똑똑한 작업장과 똑똑한 배’를 만든다.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최길선 www.hhi.co.kr)은 최근 정부 지원 아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추진하는 ‘조선+IT 융합 기술개발 사업’의 핵심 과제로 ‘디지털십 야드 구축’과 ‘스마트십 건조’를 확정하고 관련 세부 추진과제로 ‘조선소 내 첨단 무선 인프라 구축’과 ‘블록 및 트랜스포터 실시간 관제 시스템 개발’ 등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업비만 총 27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현대중공업과 ETRI가 각각 5 대 5의 비율로 매칭 투자해 1년에 90억원씩 3년 동안 추진된다.
디지털십 야드 구축은 조선소 내 선박 건조에 필요한 모든 통신수단과 장비 일체를 디지털로 전환해 최적의 선박 건조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현대중공업이 갖추고 있는 세계 최고의 건조 능력을 디지털로 배가시켜 세계 조선산업의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스마트십 건조는 선박에 탑재하는 각종 IT임베디드 기자재를 단일 네트워크로 통합, 이를 ‘선박통합서비스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똑똑한 배’를 만드는 사업이다. 선박통합서비스 시스템은 현재 국제해사기구(IMO)에서 표준화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e내비게이션 등 선박 안전운항의 기반이자 원천 기술로 원격 선박관제 같은 최첨단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ETRI와 이번 조선+IT 융합 기술개발 사업에 관한 MOU를 교환한 뒤 지난 2월 정부의 사업 승인 이후부터 ETRI와 함께 핵심 과제 및 세부 추진 현안을 놓고 실무적인 조율을 거쳐 이달 초 최종 사업안을 확정했다. ETRI와의 공식 협약은 이달 말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최근 통신, 응용 등 4개 전담 추진분과를 신설했다.
이번 사업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황시영 현대중공업 전무(CIO)는 “국책 연구기관인 ETRI와 함께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대규모 조선IT 융합 사업에 나서 내외부의 기대가 매우 높다”며 “세계 조선업을 리드하는 기업으로 미래에 다가올 선주 고객의 수요에 대비하고 조선 강국이라는 국가 차원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 확대해 나가는 의미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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