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의 새로운 출발과 도약을 선언하는 10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행사에는 우리나라 IT 관련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거의 빠짐없이 함께 자리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인사는 “이렇게 많은 IT 핵심인사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근 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평했다.
○…윤종용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은 내년이 지난 1959년 국산 진공관라디오가 나온 지 반백년이 흘러 전자산업 50주년이 되는 해를 앞두고 ‘뉴IT’ 실행 계획이 나온 것에 다시 한번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다. 윤 회장은 ‘뉴IT’ 전략의 착실한 실행을 거쳐 IT가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여는 핵심 동력 역할을 하자고 말했다.
○…IT 행사장에선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자동차·철강 등 우리나라 간판 기간산업의 대표자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감열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부회장의 소개로 이현순 현대·기아차 사장, 허문 자동차협회 부회장, 심윤수 철강협회 부회장 등이 소개되자 참석한 IT 관련 기업 대표들은 “반가운 손님이 오셨다”며 큰 박수로 맞았다. 한쪽에선 “섬유, 조선, 의료 쪽에서도 왔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나왔다. 지경부 실무자는 IT 행사 본연의 뜻이 있는데, 너무 기간제조업 쪽으로 흐를 것 같아 우선 자동차·철강 분야 인사만 모셨다고 귀띔했다.
○…IT산업 정책을 총괄했던 이상철 광운대 총장(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건배를 제의한 이 총장은 “IT업계를 떠난 뒤 옛 동지를 만나니 반갑고,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평소 지론대로 “IT는 누워야 다른 산업이 클 수 있다”고 강조, IT와 타 산업 융합의 중요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그러면서 “IT명품 국가 건설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로 마무리했다.
○…행사에는 이윤호 지경부 장관부터 이동근 성장동력실장, 강남훈 대변인, 남궁민 정보통신산업정책관, 주요 실무 과장, 서기관까지 아예 과천 성장동력실을 옮겨놓은 듯했다. 한 간부는 “지경부가 IT 주무부처로 거듭나면서 뉴IT에 얼마나 열정을 쏟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진호기자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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