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몰, 폭염으로 `반짝 특수`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인터넷몰 7월 초 거래 증가 정도

 때 이른 더위로 인해 인터넷 쇼핑몰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무더위가 8월 휴가철과 겹치면서 인터넷 쇼핑 거래가 뚝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고객들이 7월 초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리면서 외출보다는 ‘마우스 쇼핑’을 선택한 것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인터넷 쇼핑몰은 7월 초 거래액이 지난달 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뛰어오르는 등 비수기 속에서 예상치 못한 판매 호조를 누리고 있다.

 최문석 옥션 마케팅실 상무는 “올해는 여름이 예년에 비해 일찍 시작돼 여름 관련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혹서기 동안 인터넷 몰로 쇼핑 고객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했다.

 옥션의 이달 첫주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는 23%, 지난 5월과 6월보다는 각각 15%, 27% 상승했다. 선풍기는 이달 들어 하루 280여대씩 판매되며 에어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해 하루에 80대가량 팔린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야식 제품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수박은 7월 들어서는 하루에 2500여통씩 판매되는 등 지난해보다 50% 이상 많이 팔렸다.

 인터파크는 7월 초 거래액이 전년 대비 69%, 전달 초보다는 2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 역시 에어컨과 선풍기가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일과 6일 기준으로 에어컨과 선풍기 주문 건수가 각각 350%, 280% 늘어났다. 같은 기간 모기 퇴치상품 판매량도 100%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G마켓에 따르면 같은 기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수영복·텐트·여행 등 휴가 관련 특가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사람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홈쇼핑의 인터넷 쇼핑몰 H몰도 같은 기간 18%가량 성장했다.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가전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70% 성장, 갑작스러운 무더위를 준비하는 손길이 바빠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김규태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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